이야기/2. 아름다움에 이르러

돌아 선 첫사랑

도아meein경미 2007. 6. 19. 19:11

 

내 아들 막둥이는 엄마하고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서 인지

유난히 여성성이 발달한 편이고 여자 애들하고 잘 지내는 편이다.

 

유치원 때 부터

유난히 좋아하는 여자 아이가 있는 건 물론이고.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난 3월 부터 좋아 한 같은 반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혼자 열심히 공개적으로 좋아한다 말하면서 푹 빠져 지내더니만

5월이 끝나가면서 부터 잘 삐지는 피곤한 아이 인 것 같다더라.

난 짝사랑에 지쳤는가보다 했지.

 

6월부터 같은아파트 같은라인 두층 위에 사는 여자아이랑 친하게 지내고 있다.

씩씩하고 새침 떨지 않아서 좋댄다.

 

담임선생님께 부탁드려서 짝꿍까지 되었다더라.

참, 나, 원.

 

그런데 오늘,

학교에서 편지 한 통을 받아왔더라.

 

처음에 좋아하던 여자아이가 준 편지.

엄마도 읽어보라길래 봤더니만

 

'왜 지금은 다른 아이만 좋아하냐'고

'자기도 좋아해 달라'고

'사랑한다'고

'답장 꼭 해달라'고 써 있더라.

,,,,,,,,,,,,,,,,,,,,,,,,,,,,

 

어찌 생각하냐고 물으니

좋은친구란다.

 

천진난만 어린아이들의 사랑얘기....

얼마나 귀엽고 우숩던지.

 

요즘 아이들인가봐.

 

좋은 추억으로 잘 자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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