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 막둥이는 엄마하고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서 인지
유난히 여성성이 발달한 편이고 여자 애들하고 잘 지내는 편이다.
유치원 때 부터
유난히 좋아하는 여자 아이가 있는 건 물론이고.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난 3월 부터 좋아 한 같은 반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혼자 열심히 공개적으로 좋아한다 말하면서 푹 빠져 지내더니만
5월이 끝나가면서 부터 잘 삐지는 피곤한 아이 인 것 같다더라.
난 짝사랑에 지쳤는가보다 했지.
6월부터 같은아파트 같은라인 두층 위에 사는 여자아이랑 친하게 지내고 있다.
씩씩하고 새침 떨지 않아서 좋댄다.
담임선생님께 부탁드려서 짝꿍까지 되었다더라.
참, 나, 원.
그런데 오늘,
학교에서 편지 한 통을 받아왔더라.
처음에 좋아하던 여자아이가 준 편지.
엄마도 읽어보라길래 봤더니만
'왜 지금은 다른 아이만 좋아하냐'고
'자기도 좋아해 달라'고
'사랑한다'고
'답장 꼭 해달라'고 써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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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생각하냐고 물으니
좋은친구란다.
천진난만 어린아이들의 사랑얘기....
얼마나 귀엽고 우숩던지.
요즘 아이들인가봐.
좋은 추억으로 잘 자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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