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민양(서울 양명초등학교 5학년) 어머니 이미희씨
“방학 동안 책을 많이 읽힌 게
글 잘 쓰는 요령이에요”
이미희씨는 이번 겨울방학 테마를 ‘책읽기’로 결정했다. 학년이 높아지면 공부하는 시간이 늘어나서 상대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 6학년 겨울방학은 중학교 입학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지금이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학교 공부는 기초만 되어 있으면 나중에 얼마든지 할 수 있잖아요. 책읽기는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게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고 봐요. 요즘은 문제 자체를 이해하기가 힘들잖아요. 책을 많이 읽으면 이해력도 높아지고 생각도 깊어져서 나중에 논술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겠죠.”
책 많이 읽어두면 모든 과목에 도움이 된다
지민이는 다양한 장르의 책을 좋아하는데, 주로 좋아하는 분야는 창작 동화. 최근에 재미있게 읽은 책이 무엇인지 물어봤더니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쓴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라고 대답한다.
“생각보다 글쓰기를 잘하는 게 신통하더라고요. 국어학원, 논술학원을 보내본 적이 없거든요. 글쓰기대회에 나가서 상도 곧잘 타오고요. 국어를 잘하고, 글쓰기를 잘하니까 다른 과목도 이해가 더 빠른 것 같아요.”
고학년으로 올라가면 학과 성적도 중요하지만 수행평가 점수도 무시할 수 없다. 학과 공부는 엄마가 옆에서 도와줄 수 있지만, 전문적인 영역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지민이는 미술과 플루트를 배운다. 사실 미술과 플루트가 수행평가 점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할 수는 없지만 예술적인 감각은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원에 다니면서 선행학습을 하는 것은 아직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지민이가 초등학생이기 때문에 현 학년 교과과정에 충실한 게 좋다고 믿기 때문. 학기 중에 지민이가 꼭 지킨 것은 수업 전날 5분이라도 예습을 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내용을 파악하고 있으면 더 활발하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 이미희씨는 지민이의 성적이 좋은 이유를 이 예습하는 습관에서 찾았다. 굳이 선행학습을 하지 않아도 성적 관리에는 문제가 없었다. 그래서 방학에는 학과 공부 대신 아이들과 함께 체험학습 여행을 자주 떠나려고 한다.
“아빠가 여행을 좋아해서 여기저기 많이 다니는 편이에요. 문화재가 있는 곳을 찾아가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역사 공부도 할 수 있고요. 도시에 사니까 되도록 자연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어렸을 때 이렇게 자주 나가야 아이가 생각하는 폭이 넓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본 게 많으니까 이해도 빠르고요.”
이렇게 보고 느낀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표현할 줄 아는 지민이는 수업 태도도 좋다. 발표도 즐긴다. 이미희씨는 이번 방학에도 역사 체험 여행을 계획 중이다. 직접 본 문화재는 아이가 잘 기억하고 그곳에 얽힌 이야기도 쉽게 이해한다. 되도록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 이미희씨의 이번 겨울방학 프로젝트다.
● 지민이의 겨울방학 계획
1 _공부에 도움이 되는 역사, 사회에 관련된 책을 위주로 읽는다.
2 _지방에 여행을 다녀오면, 체험학습 노트에 보고, 느낀 것을 꼭 적는다.
3 _가족과 함께 책을 읽고 이슈를 정해서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