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아meein경미 2006. 6. 7. 08:55

지난 토요일.

지금 생각해도 내가 그일을 다 해냈나 싶을 정도로 일이 어마어마했다.

 

정신없이 사방으로 뛰어다니다가

안테나가 부러진지 어언 한 달이 다 된

나의 불쌍한 휴대폰을 분실했다.

 

도서관인지

일본어 동아리실인지

영어 동아리 실인지

중국어 동아리실인지

수리탐구 1반 동아리실인지

수리탐구 2반 동아리실인지

상담실인지

보조상담실인지

교무실인지

행정실인지

교장실인지

그 날 임시담임 맡았던 3-4반 교실인지

복도 어디인지

계단 어디인지

학부모님들과 잠깐 얘기 나누었던 현관근처인지

그도저도 아니면 화장실인지

도무지 아무리 찾아도 없다.

 

월요일 교무회의 시간에 방송으로 협조부탁까지 하였건만

나의 불쌍한 휴대폰은 컴백홈 할 생각이 없는가 보다.

 

내가 복이 많아 분실한 토요일 밤에

다른 휴대폰으로 임시 기기변경하여

사용중지 상태고 이젠 연락이 되긴하지만

 

전화기는 애인이 내 가방에서

신용카드랑 신분증이랑 꺼내다가 바꿔 준 것이지만

수명이 다하였으니 그렇다 치고

 

내 사랑하는 큰 아들이 수학여행가서 사다 준 휴대폰 고리와

애인이 여행가서 사다준 휴대폰 고리.

그리고 그 속의 489개 전화번호는 어쩌란 말인가,,,,,,

 

진즉에 pc에 저장이라도 해둘껄,,,,,,

 

꿈에라도 나타나 어디있다 말해주면 좋으련만

그동안 내게 서운한게 많은 모양이다.

 

불쌍한 나의 휴대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