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날 저녁 휘영청 밝은 달을 안고 시댁에서 친정집으로.
저녁 밥 먹고 새벽 3시 까지 부모형제 거실에 모여 옛날이야기 하느라
배꼽이 몇 번이나 빠졌는지 얼얼한 배를 안고 아침을 토요일을 맞이했다.
남편은 토요일 오후에 서울에서 중요한 일이 있어서 꼭 올라가야하고
나는 신례원초등학교 총동창회 체육대회에 참석해야 한다고 하고.
지난 여름 아버지 생신 때도 남편은 일이 있어 올라가야 하는데
내가 언니들하고 더 있고 싶어해서 남편혼자 버스타고 올라간 적이 있는데,,,,
ㅎㅎ이번에도 이쁜 남편이 이번에도 혼자 버스타고 갈테니 아이들하고 천천히 올라오라해서
온양 버스터미널까지 태워다 주고 운동회에 참석했다.
신례원 초등학교 주변이 온통 축제 분위기다.
맨먼저 있었던 입장식과 개회식.
오른쪽 빨간 유니폼이 우리 32회다.
가을볕이 강해서인지 모두 표정이 영글었다. ㅋㅋ
교문에 들어서서 왼쪽에 자리한 32회 터.
징수는 잘 생긴 아들데리고 왔더라.
앞의 네모난 탁지 뒤에 마련된 숯불구이가 가능한 원탁.
재향 동창들이 여러가지로 맘써서 준비했더라.
아들 둘 데리고 온 족구하는 효순이.
바로 뒤에 소형이가 서 있네.
내가 왜 소형이 경기하는 사진은 못찍었을까?
참석한 사람만 안다. ㅋㅋㅋ
끝도 없이 이어져도 지루하지 않은 우리들의 이야기.
이제 예산 사람이 된 연중통화 가능한 정연봉과 그저 좋은 길수.
전날부터 재향 동창들과 만나 32회의 발전을 위한 진지한 대화를 많이한 회장 곽노군군.
조금 늦게 참석한 영석이는 집에서 입고온 옷이 새로 마련한 유니폼과 소매길이만 다르고 같다.
이심전심인지 우연의 일치인지.
명숙이는 아들 딸 모두 데리고 오고.
우리의 작은인형 소형 안방마님은 운동장에서도 남다른 부부애를 보여주셔서
보는 사람을 흐뭇하게 해주고.
재경은 여자가 많이 참석하는가 보라고 재향 동창들이 그러더라.
모두가 어디에 가도 빠지지 않는 멋진 여자들이니까. ㅎㅎ
코흘릴적 친구와의 다정한 만남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
늘 미안하고 고마운 재향 동창들의 동반자들,,,,
여전히 남편 동창들 대접한다고 힘들어 하지 않고 바쁘다.
인식의 재미있는 입담은 세월이 가도 녹슬지 않는다.
계속해서 장어구이를 만들어 앞테이블로 보내주는 재행 동창들.
정말 수고 많았어.
정말 반가운 사람을 만났다.
모두 반갑지만 모자쓴 박난순은 늦둥이가 18개월 되었더라. ㅋㅋ
조금은 삐진 아내 먼저올려보내고 왔다는 늘 든든한 후원자 임상빈.
후원금도 듬뿍 내고 시골친구들 고생한다고 몸보신 하라고 뱀닭까지 갔다 주더라.
길수는 그저 좋고 지섭은 그저 그렇고.
만날 때마다 둘이 그렇더라. ㅋㅋ
이 두사람 부부아녀. ㅎㅎ
저녁해를 받고 있는 친구들 모습이 보기 좋아서 잠깐 카메라 좀 보달라 했어.
신상국은 좀 늦게 참석.
작년에 효순이가 참가했던 훌라후프 돌리기.
지섭이가 정말 잘했는데 뒷사람과 걸려서 3위.
내 아들이 얼마나 열심히 응원을 하던지. 나도 안타깝더라.
등위 안에 들어서 안도하며 기뻐하는 시섭과 서영.
길수가 다시 상장을 수여했다.
단체줄넘기 하면서 기가막힌 장면을 친구들에게 선사하고 들어와 내아들 안고있네. ㅋㅋ
늦게라도 와야될것 같아 왔다는 우이의 영원한 이장님 곽순례.
가족들 먼저 보내고 재경에서 준비한 버스타고 올라왔어.
언제나 먼길 마다하지 않고 찾아오는 우리의 오정윤.
2부 노래자랑에서 맘껏 솜씨를 보여줬지.
흥이난 친구들도 앞으로 나가 열심히 앞댄서하고.
경숙이도 늦게 왔는데 마침 내 시야에서 사라진 내아들 찾느라
얘기도 못하고 사진도 못 찍었다.
내년엔 더 많이 참석했으면 싶더라.
시골에서 준비한 친구들에게도 고생이 기쁨이 될 것 같고.
무엇보다 참석한 우리가 즐겁고.
이제 5년 뒤면 우리는 참가 자격도 없어진다.
원로여.
재향 친구들~~~~~~~
고생 많았어.~~~~~~~~~~~
고마워 늘~~~~~~~~~~~
반겨주고 대접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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